LVMH는 실제 Moet, Hennessy, Luis Vuitton의 약자에서 따 온 그룹이름입니다. 국제적으로 이름이 난 럭셔리 브랜드들의 하우스라고도 불리는 이 대기업은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요, 1971년 샴페인을 제조하던 Moett와 꼬냑을 제조하던 Hennessy 의 두 주류업체의 인수합병에 이어 그 몸집을 키워가던 이 기업이 1987년 럭셔리 패션브랜드 루이비통을 인수하면서 현재로서는 무려 60여개의 계열사와 75여개의 브랜드를 둔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했죠. LVMH의 사업 분야를 살펴보면 패션그룹이 있고, 와인및 식음료, 화장품과 향수, 시계와 쥬얼리, 그리고 기타가 있습니다. LVMH의 가장 오래된 브랜드는 무려 1593년에 기원한 와인제조업체인 샤또디켐(Chateau d’Yquem)이라는 프랑스 쏘떼른느 지방의 화이트와인이라고 합니다. 사업가이자 수집가인 LVMH 의 CEO 베르나드 아르노는 1990년대에 들어 럭셔리브랜드들을 한데 묶은 기업을 만들고자하는 아이디어를 갖게 됩니다. 2017년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해 온 그의 기업 LVMH는, 2018년 기록적인 매출인 426억 유로의 실적을 올렸고, 2019년 매출 총 537억 유로로 2018년의 기록을 갱신하기도 했으니 그의 야심찬 아이디어는 현실로 이뤄진 듯해 보입니다. 그의 이러한 사업적 아이디어와 그를 현실로 만들어내는 실행력은 실로 프랑스의 또 다른 기업이자 그의 경쟁업체 켈링과 스위스 기업 리치몬트 의 강력한 모티브가 되기도 합니다.
LVMH의 티파니 인수는 득일까 실일까
LVMH 가 Tiffany&Co. 를 인수한것은 불과 2019년의 일 입니다. 전세계적으로 티파니가 가지고 있었던 그 매창은 321여 곳이었고, 그들의 인수합병은 2020년 6월까지 모든 거래를 마무리 하는 것이었죠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경영 악화를 겪은 티파니에 LVMH는 인수를 취소하려는 횡보를 보였고, 티파니는 2020년 9월 LVMH 를 고소하기에 이릅니다. 인수합병을 사이에 두고 벌어진 이둘의 고소, 맞고소이슈는 같은해 10월, 애초 약속되었던 162억 달러 에 비해 2억달러 정도 감소한 160억 달러에 매각을 협상합니다. 경영악화를 겪고 있던 Tiffany로써는 아쉬움이 없는 듯 해 보이고, LVMH 에겐 손해가 아닐까 생각되는 딜 이지만, 이렇게나 막강한 명품대기업이 다시 티파니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일은 그리 어려울 듯 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의 여타 다른 브랜드들이 LVMH의 이수 이후 더욱 성장했던 이력을 보면 말이죠.
이렇게 그 몸집을 현재에도 키워가고 있는 아직 다 성장하지 않았음애도 큰 규모의 대기업 LVMH에는 몇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을까? LVMH의 2020년 매출 규모는 3,176억 달러였고, 2020년 12월 기준 아르노의 재산규모는 이의 절반가량인 1,517억 달러 정도 였다고 하며 이 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임직원의 수는 83,000이라고 합니다. 이 중 30%의 직원들은 모두 파리에서 근무하며 전 세계적으로 2천 400여 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라고 합니다.
LVMH에 속 브랜드들
그 계열사의 화려함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음료, 주류 또한 기타 사업군의 브랜드까지 모두를 알기는 어렵지만, 그나마 우리에게 친숙한 브랜드 들 중에는 셀린느, 로에베, 루이비통, 세포라, 겐조, 디케이앤와이, 지방시, 디오르, 펜디, 찰스 앤 키스 등등 크고 작은 브랜드들이 이에 속해 있어서 차라리 샤넬 과 같이 이 브랜드에 속하지 않은 브랜드들을 찾는 게 더 빠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계에서 가장 전도유망하고 성공을 거두고 있는 브랜드들을 산하에 둔 LVMH 기업의 마케팅은 이의 혁신적인 경영과 인사 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LVMH Fashion Group의 최고경영자 이브 러쎌은 한 인터뷰에서 그가 이 자리에 오르고 지난 10년동안 발견한 혁신에 대해 말했습니다. ‘제가 처음 LVMH그룹에 입사했을때에 저는 모두가 다 아는 LVMH의 역사와 이 브랜드들이 갖는 명망과, 짧게는 150년 또 길게는 200년동안 이어온 럭셔리 브랜드들의 평판들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으며 그것이 전부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LVMH 패션그룹의 최고경영자자리에 앉아 있었던 지난 10여년 동안 가장 저를 놀라게 했던 사실은, 이러한 브랜드 안에서 최고의 혁신은 우리가 모든 것을 바꾸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미세한 변화로 우리들의 전 세계 매장에 수십년동안 전시되어온 고유 브랜드들의 상징적인 디자인에 고객들마저 눈치채지 못할 만큼의 아주 작은 특별함을 더하는 것, 그것이 바로 혁신이라는 것입니다.’ LVMH의 브랜드들이 지속적이고 기록적인 성장을 계속해 온 힘은 바로, 기존의 브랜드 아이코닉 제품들이 가진 아름다움을 훼손하지 않는 바로 이런 작은 변화들을 시도해 왔기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거대 명품 기업의 미래
우리가 사랑하는 명품 브랜드들과 그 뒤에 존재하는 대기업, LVMH는 사람들의 사치와 성공에의 욕망을 파는 거대 기업으로 생각되었고, 따라서 실제 특별한 경영철학이 있는 지 궁금해서 시작하게된 LVMH 포스팅에서 반전은 크게 없었다. 우리가 알던대로 술을 제조해 팔아 몸집을 키우게 된 투자회사 LVMH는 쇼핑하듯 브랜드들을 사 들였고, 본인의 강점에 충실하게 그 자본력을 키워 온 대기업이다. 그래도 한가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그 탄탄하고 막강한 자본력으로 산하의 브랜드들은 세대를 거듭하여 몸집을 키워갈 것이고 경영난을 걱정하지 않고 창조정신을 발휘하여 한층 참신하고 다소 과감한 시도들을 지속해 갈 수 있으리라. 인류애의 큰 그림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선행하리라 기대하기는 어려운 철저한 자본주의 구조에 의해 성장해 온 대기업이기에, 심미적인 욕구에, 혹은 타인의 인정욕구에 목말라 있는 우리들의 갈증을 채워줄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상품들을 많이 만들어 가기를.. 그 또한 인생사는 재미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