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찔러 올바른 세상을 만들어 보자.

‘넛지’ 란 사전적 의미로 옆구리를 쿡 찌르다라는 말.

출간 된지 벌써 10년은 넘었지만 저는 뭔가 비지니스 나 경영 관련 서적 인 것 같아서 펼쳐들었는데요, 생각보다 처음에는 꽤 지루해서 이게 무슨 말은 하는 것인가 하고 좀 어려워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유명하긴 한데 쉽게 읽히는 것은 아닌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넛지의 사전적 의미와 같이, 어떤 선택의 갈림길에서 특정한 선택지를 선택하도록 하는 방법론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10년전 처음 출간 되었을 때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지만, 당시에 꽤 주목을 받았다고 합니다. 읽기는 힘들었지만, 그와 같은 배경지식으로 일단 끝까지 읽어보았습니다. 물론 쉽게 이해가 가지 않고 읽히지는 않기 때문에 단순히 자기계발서를 읽어야지 하는 분들에게는 비추천이긴 합니다. 여기서 주로 등장하는 것은 행동경제학이라는 말인데요. 사실 꽤나 생소한 학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니다. 저자는 인간이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존재가 아니고 때때로 비이성적인 판단을하고 합리적이지만은 않은 행동들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많은 부분에서 감정적이고 게으르다는 분석을 기본으로 하여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죠. 저자가 설명하는 ‘넛지’의 예는 이런 것입니다. 구내식당에서 단순히 음식이 놓인 순서만 변경해도 어떤 음식의 소비를 25% 올릴 수 있는 경우 같이 말이죠. 이 책에서는 이러한 넛지를 활용하여 사회를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다고 이야기 하는데요. 단순히 어떤 물건을 팔아 이익을 올리는 방법이나 자신의 사업, 비지니스를 위해 활용하자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할 수 있죠.

물론 10년이 지난 지금은 이러한 넛지를 활용해서 자신의 비지니스를 키우고 마케팅을 하는 것들이 이미 어쩌면 꽤나 일반적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들이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그렇지 넛지는 이미 우리생활 깊숙히 들어와 있는지도 모릅니다.

저자는 디폴트 옵셥이 굉장한 위력이 있다고 설명을 하고 있는데요. 사람들은 이미 어느정도 제안이 됐고 문제가 없다고 증명이 되는 부분은 그냥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하죠. 우리는 모두 인생을 살면서 많은 선택지들을 만들어내거나 혹은 선택지 앞에 놓이게 됩니다.

자녀들이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죠.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녀들에게 수없는 선택지를 만들어 보여주는데요. 이러한 선택지를 만들 때 좀 더 효과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넛지의 사례들을 참고하여 만들면 자녀의 교육이나 성장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또한 집단적인 동조 현상이나 영업과 관련된 마케팅에도 넛지는 널리 활용되고 있는데요. 이케아에 가보면 마치 실제 방이나 거실 처럼 꾸며 놓은 디스플레이 룸들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이케아가 넛지를 활용한 아주 기발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영업 사원들이 한번 드셔보세요, 한번 입어보세요 라고 말하며 구매의사를 묻는 것도 넛지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구매의사를 물으면 구매율이 올라간다고 단순히 표현하지만, 사실 시식이나 옷을 입어 보길 권하는 것들 모두 이러한 부분에 넛지가 적용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꽤 두껍고 번역의 문제인지 원래 문체가 그런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지루한 문체를 사용해서 잘 읽히지는 않습니다. 제가 자꾸 이런 얘기를 왜하는지 모르시겠지만, 읽어보신 분이라면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치 경제학 교과서에 약간의 사례를 덧붙인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내용이 꽤 장황해서 초반에 몇가지 예로 이해한 넛지를 계속해서 조금 더 복잡하게 더 복잡하게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죠.

우리의 실 생활과는 관련 없는 미국의 의료 보험이라든가 하는 부분들은 조금 덜 집중을 해서 읽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선택지가 있고 그중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문제가 있다고만 생각을 했었는데 의외로 우리중에 합리적으로만 선택을 하는 사람은 없고 대부분은 어떠한 환경 설계에 의해 그런 선택을 할 수도있다는게 조금 무섭게도 느껴지기는 했습니다. 위에서 말했던 디폴트 선택지를 많이 선택한다는 것만 해도 보통의 경우 어떤 서비스나 웹사이트에 가입할 때 전혀 약관을 읽어보지 않고 동의를 누른다던가 하는 행위가 예가 될 수 있겠죠. 보통의 경우 문제가 없지만, 생각보다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음에도 우리는 그냥 하던데로 누르고 넘어가고 있으니 말이죠.

이러한 넛지를 세상을 좀 더 이롭게하는데 적용하자고 하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러한 부분에 동의를 하는데요. 이러한 넛지를 활용해서 아낄 수 있는 것들은 아낄 수 있게 선택지를 만들고 누군가를 돕거나 힘을 합하는 경우에도 그런 선택을 좀 더 쉽게 만들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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