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남을 때 마다 핸드폰을 켜서 이런 저런 뉴스를 찾아보고 SNS에 들어가 하릴없이 피드를 올리고 있는 모습은 내가 무언가 잘못되었거나 의지력이 약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앞에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배가 불러도 그것을 계속 먹고 싶고 또 먹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것도 말이죠.
이러한 현상은 우리의 뇌가 최근에 일어난 진화에 적응을 마치지 못하여 생기는 증상이라고 인스타 브레인에서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한 인류가 지구에 출현한 후 99.9%의 시간 동안 생존을 도와주었던 그러한 특성들이 지금은 우리에게 해를 주고 있는 것이죠. 옛날에는 음식이 눈 앞에 있으면 배가 부르더라도 더 많이 먹어서 지방을 축적하는 것이 생존에 더 유리했고 더 잘 먹고 잘 축적할 수록 더 많이 살아남은 것이죠. 그런데 지금은 과체중과 비만이라는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어 우리에게 남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살아남는데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것들을 절제하고 조절해야 더욱 건강한 삶을 살게되는 부분으로 변하게 되었고요. 여러가지 다양한 뇌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데 뇌의 보상심리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어렵게 이야기하면 너무 어려워질만 한 도파인이나 엔도르핀에 대한 이야기를 인스타 브레인에서는 쉽게 풀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번에 이해가 되고 쉽게 와닿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도파민은 우리 뇌의 엔진이며 동기부여는 도파민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는 말을 듣고 보니 결국 우리는 도파민이 분비되게 하기 위해 여러 행동들을 하게 된다는 것이죠. 익숙한 것들은 도파민을 분비시키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뇌는 새로운 예측불허의 것들을 찾게 되는 것이고요. 그것을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것이 바로 우리의 스마트폰일 것입니다. 켜기만 하면 새로운 정보와 새로운 사람들을 바로바로 볼 수 있고 너무나도 쉽게 도파민이 분비되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죠. 특히 SNS의 경우는 그것을 더욱 빠르고 강하게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집중을 위해선 휴대전화를 멀리하라
저자가 말한 이야기들 중에서 저에게 가장 충격적이고 흥미로웠던 것은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진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친구들과의 대화에 집중을 하기위해 아니면 어떤 강의에 집중하기위해 휴대전화를 주머니 속에 넣어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어쨌든 휴대전화가 눈에 보이지 않으니 우리의 뇌는 그것을 잊고 현 상황에 더 집중하지 않을까 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뇌는 휴대전화가 주머니에 들어있더라도 이를 무시하기 위한 뇌 대역폭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의식적으로 핸드폰이 들어있는 곳을 알고 있지만 무시를 하게되는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고 이는 들리지는 않지만, 뇌가 계속해서 ‘나는 휴대전화를 안 볼거야 무시하는 중이야’ 라고 말을 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합니다. 이에 동의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겁니다. 주머니에 핸드폰을 넣어두고 다른 일을 하다가 문득 진동과 비슷한 감촉을 느끼게 되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휴대전화를 꺼내보면 아무것도 알림이 온 것은 없는 경우가 있죠. 이는 뇌가 나 자신도 모르게 그곳에 주의를 분산 시켜 에너지를 들여서 지켜보다가 아주 작지만 비슷한 감촉만 와도 휴대폰 진동이 아닐까 하고 바로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휴대폰을 책상위에 뒤집어 놓거나 주머니에 넣어 놓는 것 만으로도 우리 뇌의 효율성이 감소한다고 합니다. 정말로 집중해야 하는 경우라면 휴대전화는 가능한한 먼 곳에 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작은 일들만 지켜도 우리가 뇌를 좀 더 효율적으로 쓰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디지털 디톡스해볼까?
이렇게 휴대전화와 SNS는 우리의 집중력을 무너뜨림과 동시에 자존감과 스트레스에도 영향을 준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계속해서 SNS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집단에 속하고 싶어하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인류는 탄생이래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집단으로 살아왔고 현대에 와서 어느정도 문명이 발달한 이후에나 아주 일부의 사람들이 혼자섯 독립적으로 살아가고 있죠.
현대 사회는 물리적으로 집단을 이루는 것은 자신이 선택을 할 수 있고 몇몇 사람들은 이를 소홀히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부분 디지털로 모자란 본능을 채우고 있다고 합니다. 단순히 SNS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거의 모든 욕구가 채워진다고 할 수 있을테니까요. 이러한 일들은 우리의 뇌에 그리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은데, 저자에 따르면 하루 SNS 사용량을 30분으로 제한하고 한번 볼때도 10분을 넘지 않게 관리를 한 미국대학생 집단이 기분이 상당부분 개선이 되었다고 합니다. 우울감이 있던 이들은 우울감이 사라지고 보통 정도의 기분 상태를 보이던 이들의 경우 기분이 더 나아졌다고 하고요.
만약, SNS 자체의 사용을 안한다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요즘 디지털 디톡스가 유행하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특별히 SNS를 오래 보지는 않지만, 휴대전화 사용시간은 꽤 많은 편인데, 쉬는 날의 경우에는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3시간을 넘기기도 하더라고요.
새해에는 이 사용량을 좀 조절해보려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대한 SNS의 이용도 줄이고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 시간도 줄여서 좀 더 효율적으로 시간과 뇌를 사용하게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